자작시

행여

솔찬 2009. 3. 2. 18:03
 
   
              행여
                         -다솜- 
 행여 누가 묻거든
나를 묻거든
모른다고 말하지 마세요.
아직은 그립다고 느낄때
그래서 가슴이 시려오면
소리내어 내 이름을 부르세요.
어느길 모퉁이를 돌다가
추억이 있는 계절을 만나
몹시도 서글퍼지면
두 눈 꼭 감고 내 마음을 느껴 보세요.
이제나 저제나 변함도 없이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고 싶은
어떤이를 향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마도 사랑인가 봅니다.
시퍼렇게 아물지 않은 아픔인가 봅니다.
이제 떠나렵니다.
계절 여행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