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다솜-
온통 한 사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귓가를 지나는 바람소리 처럼
그렇게 부드러운 음성이 있습니다.
가슴이 메어와 이름 조차
부를수 없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늘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공유된 위치를 그리워하지만
더 이상 욕심은 부리지 않겠습니다.
그 목소리로 하루를 열고
또 하루를 마감 하고 픕니다.
그 동안의 세월은 어찌 그리도 빨라야 했을까요.
그 세월동안 한번도 찾지 못했을까요.
지금
이렇게 가슴 메이도록 그리워 할것을
왜 그저 가는 세월만 바라 보고 있었을까요.
그래서 얻은 것이 시린 가슴인 것을
흘러버린 세월 앞에서 이렇게 안타까워 할것을
그리움에 눈물 흘릴 줄은 전혀 알수 없었던 까닭에
세월은 그리도 무심히 흘렀나 봅니다.
사람에게 이런 사랑도 찾아오나 봅니다.
한 사람으로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커다란 행운을 얻었습니다.
어떤 이가 늘 내 곁에서 맴돕니다.
오늘같은 우요일엔 어떤이가 몹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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