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또 이런 시간이

솔찬 2009. 3. 2. 21:48

또 이런 시간이
                                            -다솜-

잊어버리자고
가슴을 식혀버리자고
무던히도 애썻건만
다시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가슴을 돌아 나온 메아리가
그리움을 안고 이런 밤에
또 내 안에 찾아 옵니다.
의미도 없는 인연일까요?
그저 작은 미소로도 충분한
스치는 바람같은 걸까요?
나를 버릴때 다른이가
내 안에 자랄 수 있다는거 
나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허나, 맘은 시리디 시려옵니다.
너무한 과욕이었나 봅니다.
이제 순수를 알고 싶어집니다.
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자유한 사랑.
어쩌면 그것이 진실인지도 모릅니다.
어려운 말들은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한갖 웃음으로도 만족하는 배려를 배우렵니다.
그냥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