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지금쯤 어디에선가

솔찬 2009. 3. 4. 19:06

 
      지금쯤 어디에선가. -다솜- 누구네집 울타리일까? 누구네 논두렁일까? 고개를 삐쭉내민 생명들이 숨을 죽이고 사랑앓이 사람은 설움에 고개 숙인다. 무엇이 그리 힘들게 했을꼬? 무엇이 그리 멍들게 했을꼬? 어그적대며 먹었던 세월이런가? 보내지 않아도 떠나는 미련없는 계절처럼 나 또한 그러하리라.
      미련이야 어찌 남지 않으리오만 그래도 상심한 가슴 쓸어안고 떠나 보내리라. 잊어도 잊어도 가슴에 남을 또렷한 의식으로 평생 가슴아파 목메일지라도 나 그대 머무름을 부정하리라. 보이지 않는 정이란것이 그대 발목 잡거든 그저 계절따라 가는 거라고 가슴에 변명하소서. 어느길이든 설움은 남는 것이기에 그저 사랑으로만 아파하소서. 지금 어디선가 또 다른 만남과 이별이 교차되고 있을 것입니다. 늘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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