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어디에선가.
-다솜-
누구네집 울타리일까?
누구네 논두렁일까?
고개를 삐쭉내민 생명들이 숨을 죽이고
사랑앓이 사람은 설움에 고개 숙인다.
무엇이 그리 힘들게 했을꼬?
무엇이 그리 멍들게 했을꼬?
어그적대며 먹었던 세월이런가?
보내지 않아도 떠나는
미련없는 계절처럼
나 또한 그러하리라.
미련이야 어찌 남지 않으리오만
그래도 상심한 가슴 쓸어안고 떠나 보내리라.
잊어도 잊어도 가슴에 남을
또렷한 의식으로 평생 가슴아파 목메일지라도
나 그대 머무름을 부정하리라.
보이지 않는 정이란것이 그대 발목 잡거든
그저 계절따라 가는 거라고 가슴에 변명하소서.
어느길이든 설움은 남는 것이기에
그저 사랑으로만 아파하소서.
지금 어디선가 또 다른
만남과 이별이 교차되고 있을 것입니다.
늘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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