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속으로

솔찬 2009. 3. 2. 17:36

가을속으로
    -                          다솜-
스산한 가을밤은 세레나데를 타고 흐른다.
간절한 소망처럼 목구멍가득
내안의 빈자리가 흐느낀다.
채워도 채워도 늘 비어있을 만족이란 그릇안에
소름끼치는 그리움을 담아낸다.
홀로 서 있는 의지가 꺾이어 간다.
비탈길 내리달아 멈춤이 어려워져
두려움이 엄습해 올때
꿈속처럼 날개 달리고 싶다.
부딪혀 깨어지는 막연한 현실속으로 
내 시린 가을 하나가 손 내밀고
준비되지 않은 가슴으로 그를 맞이해야 한다.
서글프게 흐르는 음악속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다.
사랑앓이 가슴으로 가을을 헤메는
울다지친 영혼이 방황의 끝을 찾아
시린 바람을 맞으며
황홀한 가을속으로 묻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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