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둘이 산다는 건

솔찬 2013. 9. 30. 16:45

 

 

둘이 산다는건

                               - 다솜 -

 

하늘이  파래서 슬픈날

노을이 아름다워서 눈물 나는날

바다에 잠기운 달이 그리운날

살포시 부는 바람에 가슴 시리운날

목적없는 여행을 꿈꾸는날

동무해줄 따스한 손길이 그립다.

 

육신의 고장으로 아픔을 느낄때

세파로 만신창이 된 지친 영혼을 느낄 때

종일토록 벙어리 처럼 냉 가슴앓을 때

슬프도록 아름다운 가을이 느껴질 때

꽁꽁 얼어붙은 슬픈 가슴을 느낄때

둘을 갈망하는 꿈을 꾼다.

 

둘이 산다는건

잠시 내려온 세상에서

소꼽장난하는 아름다움이다.

서로의 호흡을 위해 리듬 맞추는 가락이다.

생채기 쓰다듬는 원적외선 약손이다

사랑을 갈구하는 따스한 입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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