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산다는건
- 다솜 -
하늘이 파래서 슬픈날
노을이 아름다워서 눈물 나는날
바다에 잠기운 달이 그리운날
살포시 부는 바람에 가슴 시리운날
목적없는 여행을 꿈꾸는날
동무해줄 따스한 손길이 그립다.
육신의 고장으로 아픔을 느낄때
세파로 만신창이 된 지친 영혼을 느낄 때
종일토록 벙어리 처럼 냉 가슴앓을 때
슬프도록 아름다운 가을이 느껴질 때
꽁꽁 얼어붙은 슬픈 가슴을 느낄때
둘을 갈망하는 꿈을 꾼다.
둘이 산다는건
잠시 내려온 세상에서
소꼽장난하는 아름다움이다.
서로의 호흡을 위해 리듬 맞추는 가락이다.
생채기 쓰다듬는 원적외선 약손이다
사랑을 갈구하는 따스한 입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