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바람이분다

솔찬 2009. 3. 2. 18:26

     - 바람이 분다 -
                                  -다솜-

참으로 신비롭다.
스크린이 바뀌어 가듯.
하늘색이 바뀌는 순간을 감상하는 기분이란...
회색 물감이 파란색으로 변할때
마음도 덩달아 파래졌다.
세상을 궁금해하는 짓궂은 아이처럼
꽃샘 바람은 속 옷을 궁금해 하나보다.
연방 옷깃을 들춰보곤
씨~익 웃으며 다시 스쳐 지나간다.
미워할수 없는 인연처럼 그 또한
진실하기에 더욱 사랑하고프게 한다.
온 세상이 봄빛이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픈
설렘이 있는 날들이다.
세상의 가객들이 봄을 타고 찾아왔다.
가슴을 열어 그들을 맞이하련다.
파랗고, 빨갛고, 노~오란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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