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늘 새롬이고 싶다

솔찬 2009. 3. 4. 21:32

 


    늘 새롬이고 싶다 -다솜- 이제 하늘이 울음을 그쳤다. 호롱불 밝히던 그시절 촛불의 의미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세상이 웃고 있다. 베시시한 미소로 부끄러움을 대신한다. 하늘을 똑 바로 볼 용기가 없으므로... 가슴을 가로 질러 흐르는 죄의 강을 난 맨발로 터벅터벅 걸어가 어느새, 먼 곳까지 당도해 있었다. 두려움은 엄습해오고 돌아갈 길마저 잃었다. 이제 가슴을 닫아야 할 때인가 보다 순수를 가진 사공을 그리워한다. 너무 아름다워 잔인했던 4월도 이제 안녕을 고하려 한다. 작은 가슴을 짖누르는 사연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무게를 잃었다. 세상이 온통 푸르른 즈음에 나 다시 태어나 온 맘을 열고 자연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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