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시려옵니다
다솜-
기억의 모퉁이를 돌다 가슴 메이는 곳을 만나
할딱거리는 심장을 애써 달래봅니다.
사람들에게 여러 가슴이 있다면,
그 중에 사랑이란 가슴도 있을 듯합니다.
잠시, 그곳에 멈추어 서렵니다.
숱한 세월동안 많은 강을 건너 왔음에도
아직도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조약돌 하나가 맴돌고 있습니다.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의 자리에서
파란멍울 머금은 채 시린 가슴으로 서서
추억의 편린들이 흩어지는 고통을 느끼랍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던가요.
사람이 하는 그 일이 어찌 그리 어렵던지요.
아마 진홍빛 연분이 아니었나 봅니다.
세월이 흘러 변명조차 잊어버린 지금,
아직도 가슴에 흐르는 강물은
마를 줄 모릅니다.
이제,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가슴으로만 말하고 싶습니다.
허나 애써 치유하진 않겠습니다.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가슴에 멍울짐을 안으렵니다.
세월이란 지우개도 어찌할 수 없었듯이
늘 그렇게 간직하렵니다.
시린 가슴으로도 사랑은 변하지 않은가 봅니다.
오늘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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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요양보호사 사랑나누미 모임(요사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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